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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꼬마의 여행일기

[베트남 여행] Day 3 - 닌빈 숙소 '트랑안 빌리지 홈스테이'/짱안 보트투어/호아루 고대도시/+ 숨은 관광지 추천! 본문

베트남 여행

[베트남 여행] Day 3 - 닌빈 숙소 '트랑안 빌리지 홈스테이'/짱안 보트투어/호아루 고대도시/+ 숨은 관광지 추천!

죠꼬마 2021. 11. 1. 17:04

닌빈에서의 두 번째 날!

조식 먹방 타임랩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다음 숙소인 '트랑안 빌리지 홈스테이'로 이동하기 위해서!!

오늘은 어제 산 아오자이를 입고 다녔다!

다음 숙소로 이동하기 전에 땀꼭 부티크 가든 앞에서 

간단히 기념 사진도 찍었다ㅎㅎㅎㅎ~~~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것은

참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다!ㅎㅎㅎㅎ

아오자이 입어서 뭔가 좀 더 여행 온 기분 들고 들떴음!ㅎㅎㅎ

닌빈 숙소 "트랑안 빌리지 홈스테이 (Trang An Village Homestay)"

닌빈의 두번째 숙소인 트랑안 빌리지 홈스테이(Trang An Village Homestay)는 

작은 별채들이 모여있는 형식의 숙소였는데 아기자기하고 아늑했다!

입구부터 조명도 걸려있고 식물도 많고, 숙소 내부에 연못도 있는 것이 굉장히 예뻤다!

하지만 난방이 잘 안되어서 좀 추웠다ㅠㅠㅠㅠㅠ밤에 롱패딩 입고 자야 할 정도였음ㅠㅠ

당시에는 그랬는데 최근에는 좀 개선되었을지도 모를 부분!

그래도 주인아저씨도 너무 친절하고 그 외의 모든 서비스는 다 만족스러웠다!

체크인하고 짐을 내려놓은 후,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짱안 보트 투어 하는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비록 오토바이는 못 탔지만ㅠㅠㅠ그래도 베트남 시골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너무 기분 좋았다!

숙소에서 보트투어 하는 장소까지는 자전거로 약 20분 정도라 거리도 적당했다.

짱안 보트 투어가 아마 닌빈의 대표적인 관광요소이지 않을까 싶다ㅎㅎㅎ

보트 투어 외에는 크게 일정을 잡아 놓은 것이 없었고, 기왕 온 김에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고 싶어서

보트 투어 중 가장 긴 코스인 3시간짜리 코스를 선택했다! 동굴 약 9개 정도를 돌아다니는 코스!

 

보통 3인 이상 손님이 모이면 한 보트가 출발하는 형식인 것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처럼 3시간 코스를 탄다는 사람은 없어서 

결국 나랑 내 친구만 둘이서 배에 탑승했다! 프라이빗 투어~~

여성 뱃사공분이 3시간 동안 직접 노를 저어 다니셨어야 했는데 

뭔가 굉장히 힘들어 보이셨다ㅠㅠㅠㅠ그래서 팁을 조금 넉넉히 드렸다..!!

근데ㅋㅋㅋㅋ팁 드리려고 돈 꺼내다가 호수에 돈 빠뜨려서 사공분이 노 저어 가서 돈 주워주심ㅠㅠ

우당탕탕 여행이었다 정말ㅋㅋㅋㅋㅋ

진짜 킹콩 나올 것 같은 느낌..!!!

짱안 보트투어 장소는 영화 <킹콩>의 촬영지라고 한다!

굉장히 신비로운 느낌의 협곡이라 정말 킹콩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심지어 우리만 3시간 코스라 중간에 다른 보트들도 거의 못 보고 우리 보트만 떠다녀서

정말로 무슨 신비한 장소에 온 것 같고 재미있었다!ㅎㅎㅎ

동굴들 구경도 재미있었다! 어둡고 낮은 곳에서도

배 운전 정말 잘해주시더라 베테랑 뱃사공!!

중간중간 사원 같은 곳에서도 배를 멈춰주시고 구경을 하게 해 주신다!

딱히 장소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간 것도 아니고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가이드도 없어서

그냥 정말 '우와 이런 곳이 있네 멋지다' 정도의 감상을 하고 오기는 했지만,

몇몇 장소는 정말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져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아오자이 입고 온 덕분에 예쁜 사진도 많이 건져서 기분 좋았음ㅎㅎㅎ~~

아주 만족스러운 보트 투어를 끝내고 다시 잠시 숙소에 들렸다.

오후가 되니 은근 날씨가 쌀쌀해져서 조금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고,

컵라면으로 배도 든든히 채우고 다시 나왔다!ㅎㅎㅎㅎ

오후에 간 곳은 호아루 고대도시로, 이곳은 자전거로 가기에는 거리가 꽤 멀어서 택시를 탔다!

입장 마감 직전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나름 알차게 보고 왔다ㅎㅎㅎㅎ

하지만 이곳도 마찬가지로 딱히 공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었어서 

정말 말 그대로 "잘 보고 왔다"ㅎㅎㅎㅎ...

어디 여행 갈 때는 좀 더 사전조사를 잘 해가야 더 즐길 수 있다 정말ㅠㅠ~

 

고대도시를 다 보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호수에 갔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수였는데,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난다ㅠㅠ

사실 좀 피곤하기도 했고 호수가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어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정말 안 갔으면 어쩔뻔했나 싶게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ㅠㅠㅠㅠ!!

오후 늦게 가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아직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사람들이 거의 한 명도 없었던 점도 너무 맘에 들었다!ㅎㅎㅎㅎ

이렇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올 것 같은 터널을 지나면

산속에 숨겨진 낙원 같은 호수가 펼쳐진다!

사람도 없어서 아주 조용하고 새소리만 들리는데, 멋진 호수가 멋진 산에 둘러 싸인 곳!

내가 살면서 가본 곳들 중 가장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장소였다. 

호수엔 잉어들이 살고, 온통 초록색으로 푸르른 공간이었다.

오랫동안 넋을 잃고 구경했던 것 같다. 

하루 종일 이곳에 앉아 도시락 먹고 음악 들으면서 그냥 앉아만 있어도

질리지 않고 행복할 것만 같은 곳!!!

마감 직전에 들어가서 나올 때는 해가 질 때쯤이었는데,

점점 어두워지는 것이 약간 으스스하면서도 신비로웠다.

마치 다른 시공간으로 넘어가는 순간 같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낮은 인간의 시간, 밤은 귀신들의 시간이 되는 것처럼.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웨딩촬영 장소로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이겠지ㅎㅎㅎ~~

관광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숙소 안에서 시켜 먹었는데, 주인분이 직접 요리를 해주셨다!

그리고 아주 맛있었다!ㅋㅋㅋㅋ

원래는 다음날 다시 닌빈 시내로 나가 하노이로 가는 리무진을 타야 하는데

우리 숙소에서 하노이로 바로 출발하는 리무진이 있다고 해서 예약을 바꿨다!

저렴한 가격에 세탁도 맡기고, 친구랑 맛있는 거 먹으며 늦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닌빈이랑 사랑에 빠진 날~~❤

닌빈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은 여행지이다!